과하면 불필요해짐!!

"Less is more!"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공손 표현' 시리즈 기억하시나요? 


'happen to ~'

📌 "우리가 아는데 모르는 표현" 블로그 바로보기!


'care to ~'

📌 "한 잔 할래" 블로그 바로보기!


벌써 까먹은 건... 아니겠죠!?

(이 말도 이미 블로그에 있음! 🤣)


'not the sharpest tool in the shed'

📌 "우리는 많은 도구를 입으로 사용한다" 블로그 바로보기!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happen to'와 'care to'를 함께 쓴다면?

👉 "Do you happen to care to join us?"


이 표현은 문법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과하게 복잡한 표현으로 

"뭐지!?" 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매우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이유는 공손함을 표현하는 장치가 

한 문장에 너무 많이 겹치기 때문이죠.

즉, ‘삼중으로 겹친 조심스러움' 

(완곡 어법의 과부하 : Over-Redundant)

이런 문제랍니다.


🔸 Do you join us? ▶︎ 우리와 함께 할래?

      (기본 뼈대)

🔸 happen to ~ ▶︎ 혹시 ~ 하나요?

     (상대방의 부담을 줄이는 완곡한 표현)

🔸 care to ~ ▶︎ ~ 할 의향이 있나요?

     (상대방의 의향을 정중하게 묻는 표현)


이 표현 모두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말이죠. 

그런데 이 단어들을 한 문장에 다 넣는다면,

우리말로 이런 느낌이 됩니다.


"당신이 혹시(happen to)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그럴 의향이 생기는(care to)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


Image Created with Google Gemini

우리말로 바꿔도 진짜 이상하죠?

상대방에게 거절할 권리(?!)를 너무 많이 주다 보니, 

문장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고,

핵심 의미인 "같이 할까요?"

군더더기 속에 파묻혀 버리는 느낌이죠.

이 중 하나만 써도 충분히 공손하고 자연스러울 텐데.

그럼, 어떻게 고치면 더 자연스러울까요?



🔴 'Over-Redundant' 문장에서 군더더기를 걷어내볼까요?


      🔹 가장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표현 (추천)

           👉 Would you like to join us?

                ▶︎ 우리랑 함께 하실래요?

      🔹 'care to'만 살려서 정중하게

           👉 Do you care to join us?

                ▶︎ 함께 하시겠어요?

      🔹 'happen to'만 살려서 혹시...?

           👉 Do you happen to be free to join us?

                ▶︎ 혹시 시간 되시면 우리랑 함께 할래요?


원어민들도 정말 자주 틀리는 

'Over-Redundant' 표현들이 있는데, 

의미가 겹치는 단어 두 개를 습관적으로 붙여 쓰기 때문에, 

정작 말할 때는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흔히 쓰는 'Over-Redundant' 표현 뭘까요?


✅ 약어(Acronym) 뒤에 단어 또 붙이기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줄임말의 마지막 알파벳이 의미하는 단어를 

뒤에 한 번 더 붙여서 말하는 경우입니다.

     🔹 PIN number

          ▶︎ PIN의 'N'이 Number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 올바른 표현 : PIN

     🔹 PDF format

          ▶︎ PDF의 'F'가 Format (Portable Document Format)

          👉 올바른 표현 : PDF

     🔹 LCD display

          ▶︎ LCD의 'D'가 Display (Liquid Crystal Display)

          👉 올바른 표현 : LCD


✅ 의미가 100% 겹치는 두 단어의 조합


단어 자체에 이미 그 상태나 조건이 포함되어 있는데, 

강조하려다 보니 앞에 군더더기를 붙이는 경우입니다.

     🔹 Free gift (사은품, 공짜 선물)

          ▶︎ 'Gift(선물)'는 대가 없이 주는 것이므로 

              이미 공짜(Free)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 올바른 표현 : Gift 또는 Freebie

     🔹 Close proximity (매우 가까운 거리)

          ▶︎ 'Proximity' 단어 자체가 '가까움, 근접함'이라는 뜻

              Close를 붙이면 '가까운 가까움'이 됩니다.

          👉 올바른 표현 : Proximity 또는 Close by


✅ 시간이나 과거, 미래를 나타낼 때의 중복


비즈니스 이메일이나 대화에서 정말 자주 쓰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틀린 표현들입니다.

     🔹 Revert back / Reply back (답장을 주다)

          ▶︎ Revert나 Reply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되돌아오다(back)' 라는 방향성이 포함되어 있어

              뒤에 back을 또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 올바른 표현 : Reply 또는 Respond

     🔹 7 AM in the morning (아침 오전 7시)

          ▶︎ AM이 이미 오전(in the morning)을 뜻합니다.

              라틴어 Ante(~의 전에), Meridiem(정오) 약자

          👉 올바른 표현 : 7 AM 또는 7 in the morning

     🔹 Future plans (앞으로의 계획)

          ▶︎ 'Plan(계획)'이라는 의미 자체가

              미래(Future)의 일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 올바른 표현 : Plans


관련된 여담 하나!


미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짜증 나는 오피스 전문 용어(Jargon)'를 조사하면

매년 상위권에 드는 Over-redundant 표현이 

'Pre-plan' 이라고 합니다.


'Plan'(계획)은 당연히 사전에(Pre) 하는 건데, 

"도대체 Pre-plan은 또 뭐냐?"

"계획을 위한 계획이냐?" 라며 

들을 때마다 귀가 피로해진다고 고통을 호소한다고... 🤣


재밌는 건, 실제 영어 원어민들도 

이런 중복표현을 일상에서 그냥 편하게 쓴다는 거죠!

언어학적으로는 분명히 '잘못된 중복'이 맞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워낙 굳어져서 생각 없이 쓰게 되는 거죠. 


다만!

비즈니스 이메일, 에세이, 발표 등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글의 명확성과 전문성을 위해 의식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메일에 

"Please reply back to me." 라고 쓰면 

이를 받은 원어민 상사나 바이어는 

'글을 다듬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평가를 은연 중에 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 Language Takeaway


불필요한 말의 중복 'Over-Redundant'을 걷어내야 

비로소 내 진심이 들어갈 '여백'이 생깁니다.


말 센스, 즉 'People skill'의 핵심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하고 

멈출 줄 아는 절제미에 있습니다.


그럼 저도 센스있게 이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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